2026년 6월 6일(현지시간), 멕시코 축구의 심장부 과달라하라가 800여 명의 현지 팬들이 흔드는 미니 태극기로 물들며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이례적인 환영 열기를 입증했다.
이날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바예 베르데(CD과달라하라 훈련장)에서 열린 FIFA 주관 '커뮤니티 트레이닝' 현장은 한인 교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순수 멕시코 현지 팬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프로 축구 선수가 꿈인 로베르토 곤살레스(14) 군은 한국 대표팀의 첫 공개 훈련을 지켜보며 「우리나라(멕시코)와 붙는 경기라도 손흥민의 멋진 골을 꼭 직접 보고 싶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의 눈빛에서는 월드 스타 손흥민(LAFC)을 향한 뜨거운 동경이 엿보였다.
두 딸과 함께 한국 유니폼을 입고 훈련장을 찾은 호르헤 레테스(42) 씨는 무려 한국 선수 파니니 카드 19장을 모았다고 자랑하며 한국 축구 엠블럼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K팝 등 K-문화 전반에 대한 호감이 한국 축구로까지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준 것이다. 심지어 멕시코와 월드컵 조별리그 경쟁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응원하는 '분석파' 세르히오 발부에나(42) 씨 같은 팬들도 다수 포착되어 현장의 이례적인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젊은 스타들을 향한 환호도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폭발적인 관심은 훈련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에는 멕시코 현지 취재진이 대거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폭스 데포르테스' 특파원 호세 마리아 가라디오(41)는 「동료 기자 20여 명이 취재 신청했다」며 현지 언론의 뜨거운 취재 열기를 전했다. 알프레도 올리바레스(36) 등 현지 언론인들은 한국 축구의 높은 위상과 K-문화 확산이 멕시코 팬심을 사로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축구 실력을 넘어, K-음식, K-음악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호감도가 한국 대표팀에 대한 열렬한 응원으로 이어진다는 평이다.
월드컵 베이스캠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현지 팬들의 뜨거운 환대와 취재 열기 속에 성공적인 담금질에 들어간 한국 축구대표팀. 이는 한국 축구의 높아진 위상과 K-문화의 영향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의 선전을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