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8 (월)

7년 기다린 '토이 스토리 5', 톰 행크스 「베테랑 책임감」 빛나다

고진아 기자

7년의 기다림 끝에 오늘(6월 8일) 스크린으로 돌아온 '토이 스토리 5'가 베테랑 장난감 우디의 목소리를 맡은 톰 행크스의 감격과 함께, 스마트 태블릿이라는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파도 속에서 장난감들의 존재론적 위기를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낸다.

1995년 첫선을 보인 '토이 스토리' 시리즈가 '토이 스토리 4'(2019년 개봉) 이후 7년 만에 다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시리즈의 상징, 카우보이 우디 역의 톰 행크스는 변함없이 목소리 연기를 펼치며 깊은 감회를 전했다. 그는 「우디에게서 낡아가는 모습, 세월의 흔적이 선명하게 느껴진다」며 「가장 경험이 많은 베테랑 장난감으로서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에 임했다고 밝혀 팬심을 자극했다.

이번 '토이 스토리 5'의 핵심 갈등은 어린이 보니가 선물 받은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의 등장이다. 최첨단 디지털 기기 릴리패드로 인해 우디, 버즈, 제시 등 오랜 친구들은 '뒷방 신세'에 놓이며 존재론적 위기를 맞는다. 보니와의 유대감까지 흔들리는 상황 속, 장난감들이 이 새로운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7년 기다린 '토이 스토리 5', 톰 행크스 「베테랑 책임감」 빛나다
[사진=연합뉴스]

우주 전사 버즈 역의 팀 알렌, 카우걸 제시 역의 조앤 큐잭 등 베테랑 성우진이 다시 뭉쳐 시리즈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조앤 큐잭은 변함없는 우정이나 유대감 같은 보편적 주제가 이번 작품에서도 깊이 있게 다뤄진다고 밝혔다. 여기에 새로운 디지털 캐릭터 '릴리패드'의 목소리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가 맡아 신선함을 더했다. 2024년 '패스트 라이브즈', 2025년 '트론: 아레스'로 이름을 알린 그레타 리는 릴리패드에게 「인간적인 부분」을 부여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해 기대를 모은다.

'토이 스토리 4' 각본을 썼던 앤드루 스탠턴과 매케나 해리스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매케나 해리스 감독은 릴리패드가 단순히 장난감들의 적대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자기기는 나쁘고 놀이는 좋은 것'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을 피하고, 「릴리패드 역시 보니가 잘되기를 바라는 존재」로 묘사하며 「섬세하고 미묘하게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대 디지털 사회의 공존을 입체적으로 그려냈음을 시사한다.

톰 행크스가 우디에게서 느꼈던 「세월의 흔적」과 「베테랑 장난감으로서의 책임감」은 오늘날 디지털 전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공감을 안긴다. '토이 스토리 5'는 아날로그적 가치와 우정이 디지털 기기들과 어떻게 변화하고 공존하며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할 것이다. 매케나 해리스 감독이 강조한 「섬세하고 미묘한 균형」은 관객들에게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묵직한 메시지를 선사하며, '공존'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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